본문 바로가기

Drama

넷플릭스 미드 추천 어둠 속의 미사 줄거리 및 결말 스포

어둠 속의 미사. 젊은 목사가 작은 섬으로 온 이후 기이한 일들이 생긴다. 잔잔함 뒤의 축축한 분위기가 섬을 휩싸고 마는데...



젊은 목사가 작은 섬으로 온 이후 기이한 일들이 생긴다. 잔잔함 뒤의 축축한 분위기가 섬을 휩싸고 마는데...
⭐⭐⭐⭐⭐



⚠️결말 스포 주의⚠️
⚠️종교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주의⚠️

(종교에 호의적인 내용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도 있으므로,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부탁드립니다.)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에 나오는 폴 목사


어둠 속의 미사 회차별 줄거리

제1권: 창세기
오랜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남자.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가족도, 낯익은 얼굴도, 그대로인 것 같다. 새로 부임한 신부와 이곳을 감싼 음산한 분위기만 빼고.

제2권: 시편
폭풍 때문이었을까. 기괴한 현상이 크로킷섬의 해변을 뒤덮는다. 공원에 모여 한가로이 음식도 나눠 먹고, 음악도 즐기는 사람들. 그때, 비명소리가 허공을 가로지른다.

제3권: 잠언
눈앞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기적. 리자는 비로소 조를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루잇 몬시뇰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 그 비밀이 어둠 속의 고해를 통해 밝혀진다.

제4권: 애가
어떻게 이런 일이. 끔찍한 소식을 들은 에린은 라일리를 찾아간다.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는 폴 신부와 곁을 지키는 베브. 이 고통은 구원을 위한 것인가, 타락의 과정인가.

제5권: 복음
성금요일 준비가 한창일 때, 실종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다. 갈 곳 없는 작은 섬에서 그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나. 라일리는 에린을 위해 어두운 진실에 빛을 밝힌다.

제6권: 사도행전
믿으셔야 합니다! 베브가 부활 성야 미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간곡히 외친다. 세라는 에린에게 소름 끼치는 가설을 털어놓는다. 모든 일엔 납득할 만한 설명이 존재하기에.

제7권: 계시록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크로킷섬. 에린 일행은 마지막 싸움을 준비한다. 더 큰 혼돈을 막으려 목숨 걸고 감행하는 계획. 스스로를 구원하는 자만이 구원받을 밤이 왔다.



+) 성경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제가 중요한 것 같아서 찾아보았다. 웹서핑하며 각 회차에서 의미하고자 했던 바를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편집한 것.
(틀릴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창세기 Genesis : 구약성경의 첫 번째 책. 성경 속 모든 이야기의 시작.

✔시편 Psalm : 구약 성서 시편에 있는 개개의 시. 각 장을 지칭할 때 '장'이 아닌 '편'을 쓴다. 시편을 주제로 하여 부르는 노래는 시편가(Psalter)라고 불린다.

✔잠언 Proverbs : 구약 성서 중의 한 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천년 넘게 기록된 선집들을 모아 만든 모음집. 삶의 다양한 가치들과 무엇이 옳은 행동이고 삶의 방식인지에 대한 가르침을 기록하고 있다. 지혜로운 삶을 깨닫도록 하기 위함.

✔애가 Book of Lamentations : 도시를 잃은 장송가인 치나(Qinah)의 요소와 시민들의 회복을 간청하는 "통곡"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이다. 신전이 붕괴하며 쓰였으므로 아무런 응답이나 결심 없이 신에게 탄식하고 간청하는 내용만이 담겨있다.

✔복음 Good news, Gospel :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인해 하나님과 인류 사이의 관계, 회복이 시작된다.

✔사도행전 Acts of the Apostles : 예수가 승천한 이후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책.

✔계시록 Book of Revelation : 요한계시록, 요한의 묵시록. 그리스도가 교회와 그 안의 성도들이 악의 세력이 잡은 세상을 이기게 하고, 그 악한 세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희망을 담은 말씀이다. 복음을 위해 박해받거나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올바른 뜻과 공의를 위해 선한 싸움을 지속하라는 용기를 주는 교회 중심 관점에서 전승사 해석 방법. 예언서이므로 성경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며 정확한 해석이 어렵다.





폴 목사가 서서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베브가 뒤를 돌아 무엇을 바라보고 있다.
크로킷섬 주민들이 촛불을 들고 한밤에 행진을 하고 있다.


어둠 속의 미사 결말

한 줄 요약: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이비 종교에 뱀파이어를 곁들인

섬으로 돌아온 젊은 목사의 정체는 섬에서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보냈던 몬시뇰 목사였다. 치매로 고통받던 그는 예루살렘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사막을 방황하다가 어떤 동굴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동굴 속에 있던 뱀파이어에게 물린 후, 치매가 치료되고 다시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뱀파이어를 커다란 화물함에 실어 크로킷섬으로 데리고 오고, 아팠던 사람들을 뱀파이어의 피를 조금씩 섞어 성당에서 미사를 지낸 후 마시게 유도해 치료하고 있었다.

뱀파이어를 크로킷섬으로 데리고 온 이유는 의사 세라의 엄마를 고치기 위해서였다. (정확히는 안 나오는데 세라, 엄마, 몬시뇰 박사가 한 가족이었을 것으로 추측. 결혼한 후 목사가 되어 나간 것인지, 결혼하기 전 세라를 먼저 낳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몬시뇰 목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라일리는 늦은 밤 목사를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목사의 비밀을 목격하게 된다. 뱀파이어를 마주한 라일리는 그곳에서 물리게 되고 몬시뇰 목사가 그랬던 것처럼 다음날 뱀파이어가 되어 깨어난다. 그리고 에린을 찾아가 보트를 함께 타고 바다로 나아가 진실을 말하며 떠오르는 태양에 타고 재가 된다.

에린과 세라, 세라의 엄마 셋이 성당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섬에 고립된다. 그리고 목사와 베브 일당이 꾸민 계획에 섬 주민들이 휘말리게 되고 대부분이 뱀파이어가 된다. 뱀파이어가 된 그들은 피에 굶주려 멀쩡한 다른 주민들을 먹이로 삼는다.

베브 일당은 다들 도망가지 못하도록 집을 일부러 불태우고, 세라와 에린은 성당과 배를 불태우며 보안관과 아들은 뱀파이어들이 태양을 피할 공간을 불태운다. 에린은 몬시뇰 목사가 데려온 뱀파이어에게 물리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칼로 뱀파이어의 얇은 날개를 찢는다. (그러나 결국 도망가긴 한다.)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마을에서 에린 일행이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리자와 워렌만이 보트를 타고 바다에서 살아남는다. 날개가 찢긴 뱀파이어는 비틀거리며 하늘을 날아간다. 날지 못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시즌2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어둠 속의 미사 라일리와 에린이 보트에 앉아 이야기 하는 장면
라일리와 에린이 보트에 앉아 진실을 이야기하는 중이다.


어둠 속의 미사 후기

어둠 속의 미사에서 제일 핵심은 라일리와 몬시뇰 목사의 대비이다. (5화에서 강렬한 대비 장면이 나온다.)

라일리는 도시에서 음주 운전으로 소녀를 죽이고 징역을 산 후 고향으로 돌아온 청년이다. 마치 돌아온 탕아 같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 이후 잠들기 전에 항상 소녀의 일그러진 모습을 본다. 그렇게 자신을 용서하지 못한 채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죽지 못해 살아가는 라일리였지만 몬시뇰 목사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금주 모임을 함께 하는 조에 대해 거짓을 말하는 목사를 의심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찾아갔다가, 봐서는 안 될 것을 마주하고 죽음을 당한다.

다음 날 뱀파이어가 되어 깨어난 라일리는 몬시뇰 목사와 마주한다.

몬시뇰 목사는 여든이 넘은 치매에 걸린 목사였다. 섬 주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아 예루살렘으로 보냈는데 그곳에서 길을 잃고 사막을 헤매다가 뱀파이어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뱀파이어가 다시 살려낸다. 그 순간 목사는 뱀파이어를 천사로 느낀다. 아픔이 사라지고 다시 젊어지자 더욱 천사로 여긴다. 목사로서는 아픈 사람들을 고칠 수 있다면 그것이 악이어도 천사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만나게 된 여정 자체를 주의 뜻이라고 기꺼이 믿게 된다.

같은 상태가 된 목사와 라일리는 1:1로 대화를 나눈다. 같은 상태가 되었지만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한다. 목사는 이 상황 자체가 주의 뜻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지만 라일리는 그저 살인자라고 말한다.

히브리서 9장 14절.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이 구절을 읽자 목사는 조를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이 오히려 성령의 은총으로 느껴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라일리는 죄책감이 사라졌다는 목사의 말에 반박하지만 정말 솔직하게 질투가 난다 말한다.

목사는 이 모든 것을 행하는 것이 주의 뜻을 실천하는 거라 주장한다. 성경의 구절을 자신이 주장하는 목적에 맞춰 읊는다. 라일리는 단지 사람을 죽인 것이고 내가 사람을 죽인 것 또한 그저 평범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주의 뜻이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목사의 말에 라일리는 역겹고 화가 난다고 말하지만 끝내는 질투가 난다고 한다.

자신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후회와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데 목사이면서 사람을 죽인 사람은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니. 그리고 심지어 구원을 받았다고 어떻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라일리가 질투가 난다는 의미는 이런 뜻이라 생각한다.

목사와 이야기하고 허기짐에 사람의 피를 마신 라일리는 집으로 보내진다. 라일리는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에린을 만나러 간다. 에린과 함께 카누를 타고 바다로 나간 라일리는 목사와 있었던 진실을 말한다. 에린은 조금 두려운 상태이지만 라일리는 단지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라고 말한다.

늦은 새벽에 바다에 왔던 라일리와 에린은 동이 틀 때까지 그곳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태양에 타버려 재가 되어버리는 라일리의 표정은 후련하고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다. 그는 재가 되었지만 그로 인하여 에린이 사람들을 구하러 갈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재가 되는 그 순간 라일리는 일그러진 소녀가 아닌 원래의 소녀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구원했음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5화 후반부 라일리와 에린 보면서 눈물 흘리기...)

목사는 라일리의 이런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신의 뜻을 행할 기회가 왔는데 스스로 저버리다니. 그러나 라일리는 스스로 희생하며 진실을 에린에게 보여줌으로써 그가 전하고자 하는 선함과 인간미, 정의로움 등에 대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라는 게 아닐까.


암튼, 이 회차가 너무 인상 깊어서 말이 많아졌다...💦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는 미쳤다고 밖에.... 할 말 너무 많은데..... 생각나면 또 추가하겠습니다.........

신을 믿는다는 것이 맹목적인 사랑과 믿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맹목적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믿음이었던 것.

목사와 베브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설득시키기 위해 성경 구절을 가져온 것뿐이다. 성경 구절과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회차별로 있는 부제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와 연결된 내용이라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액션이나 자극적인 장면은 별로 없고 잔잔하고 조용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3화까지 본다면 그다음부터는 바로 정주행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끝까지 보지 않으면 잠이 안 올 듯. 특히 연출이 미쳤고 중간중간 나오는 홀리한 배경 음악들이 미쳤다. 너무나도 오밀조밀하게 잘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제발 봐주세요.



+) 마지막 소년 소녀 둘이 보트에서 살아남는 것은 아담과 이브가 생각나기도 하고 노아의 방주가 떠오르기도 한다.